며칠 전에 작은 쇼핑몰 하나를 봐 드렸어요. 운영하는 분은 멀쩡한 줄 알고 계셨는데, 관리자 로그인 페이지가 밖에 그대로 열려 있었고 쓰던 플러그인은 2년 전 버전이더라고요. 공격하는 쪽에서 보면 그냥 문 열린 집이에요.
해킹은 영화처럼 요란하게 안 와요. 대부분 자동 프로그램이 전 세계 사이트를 하루 종일 훑으면서 똑같은 구멍 몇 개를 기계적으로 두드려요. 그래서 "우리 같은 작은 사이트는 괜찮겠지"가 제일 위험해요. 작아서 안 노리는 게 아니라, 방어가 허술하니까 더 쉽게 뚫려요.
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 것부터 알려드릴게요.
1. 로그인 창이 그냥 열려 있나
주소 뒤에 /wp-login.php 를 붙여 보세요. 로그인 창이 아무 제한 없이 바로 뜨면, 공격 프로그램도 똑같이 그 창을 두드리고 있다는 뜻이에요.
2. 관리자 아이디가 admin 그대로인가
admin은 공격하는 쪽이 제일 먼저 넣어 보는 이름이거든요. 그대로 쓰고 있다면 절반은 알려준 셈이에요.
3. 플러그인·테마가 몇 달째 방치돼 있나
오래된 플러그인 하나가 통째로 뚫리는 통로가 되는 경우가 제일 많아요. 업데이트 안 된 채 남아 있는 게 있는지 보세요.
4. 로그인 이름이 밖으로 새고 있나
주소 뒤에 /?author=1 을 붙였을 때 특정 아이디가 그대로 보이면, 로그인 이름이 밖으로 새고 있는 거예요.
여기까지만 봐도 "어, 나 해당되는데" 싶은 게 한둘은 나올 거예요. 대부분 고치는 건 어렵지 않아요. 진짜 문제는 뭐가 열려 있는지 모른 채 그냥 두는 거죠.
일일이 확인하기 번거로우면, 주소만 넣으면 이런 항목들을 자동으로 훑어서 한글로 정리해 주는 무료 점검이 있어요. 결과는 메일로 오고 따로 비용이나 조건은 없어요.